마스크뒤 감춰진 추악한 욕망 : 마스크걸

마스크걸 (드라마포스터)

 

 

장르 : 스릴러, 크라임

상영시간 : 410분 ( 7부작 )

독점 스트리밍 : 넷플릭스

시청등급 : 18세 이상

감독 : 김용훈

출연진 : 이한별, 나나, 안재홍, 고현정, 엄혜란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작품이 나왔습니다.

제목만 보면 가벼워 보일 수 있습니다, 너도 처음에 너무 가벼워 보여 시청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작품 초반, 중반을 지나니 아 내가 너무 제목에 대한 선입견에 둘러싸여 있었구나 하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걸 작품은 사회의 곪고 썪어 빠진 현 모습을 그대로 작품에 투영하고 있습니다.

부정할 수도 없고 속일 수도 없습니다.

외모 지상주의, 아주 대놓고 아름답지 못한 사람에 대해 조롱과 불편을 담아냅니다.

 

심지어는 표현이 거칠어서 어느 배우는 남성혐오증에 걸린 대사를 툭툭 뱉어 냅니다.

과장일지언정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보는 내내 아주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갖게 만드는 웰메이드 스릴러 범죄물 마스크걸.

 

아래는 제가 느낀 포인트입니다.

 

1. 시대적 투영을 잘했습니다. 어렸을 적 잘못된 억압과 삐뚤어 짐으로 잘못된 성 인식으로 인해

일본 성인 애니메이션과 자위기구, 영상물로 성적 흥분을 느끼고 끝내 범죄에 휘말리는 등장인물과

외적인 세상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결국 인생을 파국으로 만들어 버린 등장인물, 또 자신의 혈육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걸고 쫒고 쫒는 추격전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명장면들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한방 날리는 나지막한 경고입니다.

 

2.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카메라 앵글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등이 세련되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요즘 나온 영화라고 모두

다 좋고 재미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요즘 나온 영화 중에는 수백억이 투자되고, 높은 기술력으로 만들어졌으나 시대에 못 미치는 풍자와

정치적 언질, 인과 없는 스토리 구성으로 바로 망하는 영화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반면 수십 년 된 영화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명 연기가 어우러져 시간이 오래 지나도

가슴속에 남는 명작들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스크걸은 또 하나의 걸작입니다.

 

3.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작품의 역할이 때로는 역하고 끔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느 배우는 자신의 이미지를 내려놓고 작품의 역할로 빙의해서 아주 철저하게 변신을 합니다.

다시 한번 연기자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들은 작품을 뛰어넘는 연구와 노력으로 작품 속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하려고 노력하며

일부 배우는 기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압도하는 장면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작품에는 출연진이 중요합니다.

아무 상황에나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내뱉고, 그런 인기에 힘입어 배역을 맡아서는 안됩니다.

영화의 판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자신의 주머니만 배 불리는 족속들은 멀리해야 합니다.

 

4. 작품 전개 구성이 세련되고 좋습니다.

각자의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 그럴 수밖에 없는 개연성등 너무 짜임새 좋은 구성입니다.

( 원작과는 달라 많이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만큼 원작이 훌륭하다는 이야기입니다. )

 

정말 멋진 작품 마스크걸! 연기자분들의 쇼타임을 보고 싶다면 어서 넷플릭스로 달려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