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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남는 영화 리뷰

잘차려진 배우들과 함께 밥상을 엎어 버린 희소작품 : 뉴노멀 결말

by 독산곰돌이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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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포스터

 

한국영화의 역사와 발전을 둘러보면

정말 기립 박수를 치고 싶을 많큼 좋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1970~1980년대 에는 일본 영화와 홍콩 영화의 장르를 가져다

한국적인 색채를 입혀 제작이 되서 유통이 되었으며

그러한 이유로 많은 작품들이 아류작이 되고

어디선가 본 미장센이 생각이 나고

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부분은

결국 외부로 부터 들여온 많은 작품들을 토대로

최종적으로는 한국만의 독특한 색깔로 발현이 되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움직임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 작품이 외국의 작품을 모티브로 했더라도 말이죠. 

 

뉴노멀 영화포스터

 

대표작으로 일본의 원작이지만,

한국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올드보이' 란 작품이나

 

넷플릭스라는 대형 유통망을 만나 전세계적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 이 그 대표적인 경우 입니다.

 

추후에는 한국적인 정서와 독창적인 한국만의 이야기로

한국을 제외한 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생충' 이라는 영화는

한국이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와 모순적인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그려 여러 영화 관람객들로 하여금

찬사를 이끌어낸 작품 입니다.

 

 

 

뉴노멀 포스터

 

 

오늘 소개할 영화는 안타깝게 제가 앞서 말씀 드렸던 부분과는 조금 괴리감이 있습니다.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잘 알겠습니다.

 

현시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6명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 뉴 노멀(New Normal)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경제적인 표준'을 하는 말 입니다. "

 

이런 의미를 경제학적인 관점이 아닌

먹고 살기 팍팍한 현실에서

새로운 형태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 이들의 실상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 봅니다.

 

물론 시도는 좋았습니다.

영상도 깔끔하고

가끔 감상적인 영상도 중간 중간 흘러 나옵니다.

 

 

하지만 거기 까지 입니다.

영화속 내용은 모두 기존 일본 작품 '소름' 토리하다 에서 모두 가져온 내용이며

한국적으로 바꾸려고 각색한 부분이 다 입니다.

 

전면적으로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예전 일본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작품으로 다가올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요즘같이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 나는

시점과 시기 적절하게 잘 나온 작품이기는 하나

정말 아쉬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무서운 것도 아니고

소름끼치는것도 아닙니다.

매 회 마지막 순간에 소름이 돋을뻔 한 장치를 마련해 두었지만

소름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영화 입니다.

 

 

 

 

뉴노멀 출연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칭찬할 부분은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하다인 이라는 신인 배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 환멸에 대해 짧지만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사실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피오, 정동원등 신인 혹은 가수출신 배우들을 잘 기용했지만

그들에게 이 뉴 노멀이라는 작품은 조금 그레이드가 낮지 않았나 싶어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에피소드를 모두 한데 묶어 마치 

그들은 같은 세상에 사는 안타까운 사람들이다 라고

정범식 감독은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극중 최지우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로 살인에 이유가 없으며

이유미는 호기심에 랜덤채팅하다 재수없게 최지우에게 죽임을 당하고

최민호는 필연을 믿고 우연히 발견한 쪽지를 따라가다 자살한 여성과 마주하게 되며

집착, 스토킹을 사랑으로 착각한 피오는 옆집 스튜어디스 에게 관심을 보이다 쇠구슬에

맞아 죽음을 맞이 하고

좋은일 한번 해보겠다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도와주다 납치를 당하고 마는 정동원과

인간에 환멸을 느끼고 살아가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간 환멸을 더 느껴 미치기 일보직전

유일한 탈출구인 온라인상에 살인, 시체 처리 등을 조언하는

이세상의 지하 계급의 인생을 잘 연기해 줍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로 연결된 테두리에서 살고 있었으며

감독은 이들의 삶의 형태를 '뉴 노멀' 이라고 칭하고 싶었었나 봅니다.

 

 

사실 정범식 감독의 전작 곤지암도 

미국의 전대 미문의 흥행 영화 블레어워치를 모방한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카메라 워킹 기법이라든지, 마지막에 나오는 미스테리한 괴생명체 영상등

저예산으로 재미를 봐서 인지 이번 작품에서도

더 많은 배우들을 고용함에도 에피소드의 결핍으로 인해

결과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향후 이런 경험들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영화가 매번 제작되고

전세계에 퍼트려 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 다음에 더 좋은 영화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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