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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남는 영화 리뷰

좌파 영화와 우파 영화를 떠나보낸 그 어딘가쯤 :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의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활용

by 독산곰돌이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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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 영화 포스터 )

 

원작 : 유쾌한 왕따

감독 : 엄태화

출연 : 이병헌, 벅서준, 박보영, 김선영

제작사 :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BH 엔터테인먼크

배급사 : 롯데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23년 8월 9일

상영시간 : 130분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영화를 볼 때 순수하게 보고 즐기는 

그런 아름다운 취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영화를 보시 전부터 이 영화가

좌파 성향의 영화인가? 아니면 우파 성향의 영화인가?

를 판가름해 가며 

자신의 성향과 맞으면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찬사를 가하거나

혹평을 가하는 아주 괴랄한 습관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순수해야 할 영화라는 문화는 원래

섹스, 스포츠, 스크린이라는 3S 정책의 일환으로

국가를 다스리기 위해 국민들의 혼을 빼앗아 놓는 

도구로도 많이 활용된 부분은 무시 못하는 사실입니다.

 

추가로 성향이 너무 가미돼서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영화가

완전 초를 처버리는 그런 망작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바로 문화의 파급력입니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노래, 영화, 영상물, 창작물들이

모두 영향을 받아 세상에 비치게 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60~80년대에는 국가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고

송창식의 '왜 불러',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등이 금지곡으로 지정된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현재 물질 만능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국가가 처한 상황을

약간의 풍자를 곁들이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표현 방식은 아주 처절하고 비극적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 영화 포스터 )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났었던,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일들을 

여과 없이 보여 줍니다.

이런 비틀기 실력을 갖추고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는 엄태화 감독은 

그야말로 한국의 포스트 박찬욱 감독이라고 불릴만합니다.

 

엄태화 감독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 )

 

기존의 영화가 어찌 되었던,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영화사에 

이름을 깊숙이 새기는 아주 굉장한 감독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아주 심플합니다.

한순간 세계적 상위에 위치하고 있던 

대한민국의 지반이 원인 불명의 지진등으로

모두 소멸되고 맙니다.

단지 '황궁' 아파트만을 남겨두고 세상은 지옥으로 변하고 맙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 영화 포스터 )

 

여기서부터 하나둘씩 기존에 있었던, 아주 잔혹하게 만행되었던 

행위들에 대해서 가감 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황궁' 아파트는 고급 아파트도 아니며, 아파트 형태로 보면 1990년대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입니다.

영화 촬영 중 자주 등장하는 방 구조는 20평대 ( 66m )입니다.

주방과 거실은 일체형이며, 안방 하나, 옷방하나로 이루어진 구조.

아파트 복도에 쌓인 물건들 하며 모든 이미지가 서민형 아파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쪽의 '드림 팰리스'라는 고급 아파트에서

얼마나 지진으로 전복이 되기 전에

'황궁' 아파트 주민들을 낮게 보고 서럽게 했는지도 

살짝 비춰집니다.

 

어쩌면 그래서 세상이 전복되고 무정부 상태가 되어 버린 상황에서

그간의 한을 풀고 싶어 그렇게 유난을 떨며

자신들의 구역에 침입을 못하게 바리케이드까지

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임을 짐작해 주는 길거리 동사 등의 영화적 표현으로

갈 곳이 없는 주민들을 초기에는 받아주다

추후에는 먹거리 부족,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반상회를 열어 모두 내쫓아 버립니다.

그 이후 '황궁' 아파트 주민의 생존을 목적으로

아파트 외부에 있는 지역에서 음식을 약탈하고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향후 유토피아로 표현되는 '황궁' 아파트 내부인과

디스토피아로 표현되는 그 외 지역 사람들의 대립을 

사실감 있게 그려 냅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바로 이 이후부터 미친듯한 전개가 펼쳐집니다.

영리한 엄태화 감독은

이 돌파구를 찾아줄 히로인으로 아래 소개되는

대한민국 대표급 배우들을 투입시킵니다.

 

바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한국의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서

해결 방법을 찾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 영화속 장면 )

 

 

( 영화의 줄거리, 결말 등이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고 이 스토리를 즐겨 주세요. )

 

 

얼떨결에 '황궁' 아파트의 우두머리 격 대표가 된 이병헌은

알고 보면 진짜 '황궁' 아파트 주민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는 아파트 분양 사기로 ( 현재 빌라, 아파트 분양 사기를 풍자 )

계약금을 넣었지만 3자 명의 도용 계약으로 

'황궁' 아파트를 손에 넣을 수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론 인해 아내, 자식들과 관계도 파탄이 나고

자신도 벼랑에 몰리자 원래 살고 있던 

집주인을 자기 손으로 목을 끊어 버리고 

베란다에 있는 김치냉장고에 넣어버리고 

노란 테이프로 봉해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그도 사기를 당한 상황에 집주인의 뻔뻔함에

갑작으런 살인을 저지른 사람으로

기존 집주인이 모시던 치매 걸린 노모를 

보살피는 장면으로 그는

끔찍한 살인마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결과 적으로 그 아파트를 지키는 주체가 바로

'황궁' 아파트 외의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는

룰 자체를 파괴해 버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표로씨 마지막 순간까지

외부 바퀴벌레라고 표현하는 같은 인간들로써

지켜내려고 노력하다 장렬히 최후를 맞이하고 맙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 영화 포스터 )

 

또한 극 중 수많은 인물들이 묘사가 됩니다.

때로는 분통이 터지기도 하고, 때로는 이해가 가며,

어쩔 때는 막 발암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바로 부녀회장 김선영의 역할이 바로 그런 역할입니다.

완장차고 사람들 나누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려는 지독한 인간 부류!

지진과 전복이라는 사건이 없었어도

실제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무슨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게

사회적 특권이나 되는 것처럼 아주 얄밉고 

꼴 보기 싫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 영화 포스터 )

 

구급대원 출신의 박서준은 영락없는 우리네 모습을 보여 줍니다.

상황이 이게 아니고 잘못됨을 알고는 있지만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불법이나 잔혹한 살인도 저질러 버리고 마는

일반 사람을 너무나도 잘 연기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자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도 

소속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폭주해 버리고 마는

그런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 주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 영화 포스터 )

 

박보영이 보여준 연기도 인상이 깊습니다.

간호사 출신으로 옮고 그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래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우리네 인생 중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올바른 태도가 결국에는

비극적인 '황궁' 아파트의 붕괴로 이어지고 맙니다.

 

혼돈의 연속입니다. 바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여지없이 보여주는 명작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 영화속 장면 )

 

여러분들도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너무나 많은 모습과 상황을 직접 겪어봐서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세상은 결국 약육강식의 원리로 흘러갑니다.

누군가의 유지를 위해 누군가는 활용이 되거나 희생이 됩니다.

이건 필연입니다.

동물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살아남으려고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냉정한 세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타나게 된 생각하는 인간의 특기인

사상, 주의가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완벽한 주의는 없습니다.

모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변모하게 됩니다.

 

모두가 잘 먹고 잘살자는 '공산주의' 역시

포동포동 살 찌운 북한 지도자 가족들과

아사하는 백성들의 모습에서 잘 보여주고 있으며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 한국, 일본, 유럽 등 여러 경우에서 보듯이

체제 유지, 자본주의의 논리대로 흘러가면

모두가 다 행복할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군가는 희생을 하고

불합리함을 맞봐야 합니다.

 

우리가 조금 더 성숙함을 갖추고 살아가려면

이런 특수한 성격의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취하고 버릴지를

스스로 결정하면 됩니다.

 

아래의 내용은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라는 부분을 보다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참조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의 영리한 활용 : 밀수의 류승완 감독 이야기 (tistory.com)

 

페미니즘의 영리한 활용 : 밀수의 류승완 감독 이야기

장르 : 범죄 액션 감독 : 류승완 출연진 :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염정아, 김혜수 제작사 : 외유내강 배급사 : NEW 개봉일 : 2023년 7월 26일 제가 티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가슴에 남는 영화

ericworld.tistory.com

 

결론적으로 이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는 영화입니다.

정말 영화를 볼 때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기는

나날을 꿈꿔 봅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느낀 포인트입니다.

 

1. 한국 영화의 그래픽, 작품성, 완성도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이제는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다.

 

2.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은 구석기시대에도 있었던 당연한 현상이다,

근대 외 이병헌 같은 대배우는 왜 신세대에서 못 찾겠는가? 이병헌의 연기는 미침 그 차제다!

 

3. 민주주의, 공산주의에 대해서 무엇이 맞는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깊이 있는 여화입니다.

 

4. 여러 재난 영화 중에서 손에 꼽히는 수작!입니다.

 

 

끝으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워킹데드'라는 작품에서도

세계가 몰락한 이후 남아있는 인간관계를 다루는

시즌이 11개 이상 나오고 있는 대작 미국 드라마입니다.

여기에서도 인간의 본성, 기본성, 의미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니

꼭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추후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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