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 2016년 11월 3일
장르 : 범죄 드라마
평점 : 8.5
수상내역 : 32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로튼 토마토 점수 : 98점
상영시간 : 102분
출연진 : 크리스 파인, 벤포스터, 제프 브리지스
광활한 서부, 그곳의 주인인 토종 민족들의 수탈, 또 하나의 거대한 가해자인 석유 자본을 둘러싼 영토 침략, 끝내
불법인 줄 알지만 방법이 없어 행한 일들, 영화가 끝나도 여운이 깊게 남아 씁쓸함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가슴속의 명작
입니다. 화려한 액션씬이나 물량을 엄청나게 투입한 블록 버스터가 아님에도 이러한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들춰내 명작을 만들어 내는 작가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의 놀라운 솜씨들은 탄성을 자아 내게 만듭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느낀 몇 가지 포인트입니다.
1. 인생의 정의란 무었을까요? 동물들의 세계와 같이 약육강식이 당연스러운 걸까요? 인간이기 때문에 약자를 보호하고
같이 삶을 영위하려는 생각이 옳은 걸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석유 자본을 위한 자본가들의 개발, 발전이 마치 기존 삶을 영위하던 코만치 족을 비롯한 토착 주민에
대한 침략으로 여겨졌습니다. 예전에도 그래왔고 이렇게 땅덩어리가 좁은 한국에서도 매년 자행되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의 삶은 이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걸까요? 많은 생각을 해주는 영화입니다.
2. 투덜대지만 베테랑 경력을 갖고 있고, 기존 원주민을 멸시하는 태도로 시종일관 행동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가족 이상의 뜨거움을 보여준 배우의 열연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3. 어리숙하고 엉망진창이지만 가족을 위해서는 한 몸 희생해서 가족애가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는 배우의 모습은
우리 현 사회와 상반돼서 더 깊은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가족들의 모습은 몇 푼 더 빼앗아 먹으려고 부모도 죽이고, 형제도 배신하고, 와이프도 등쳐먹는 세상인데
오히려 투박해도 이렇게 자신의 일신을 걸고 도움을 주려는 행동이 더 마음이 와닿습니다.
4. 나이가 들면 어디 갖다 버려야 하는 패물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 더 노련한 해결능력을 보여준다는
내용을 보고 우리 한국 사회는 어느덧 인간이 정해놓은 나이로 판단해, 일정 이상이 되면 더 살아갈 수 있음에도
방구석에 처박아 두고 죽기를 기다립니다, 그게 가족이든, 회사든, 사회든 모두 다 말이죠.
물론 돈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참 씁쓸한 현실이죠, 차갑습니다.
5. 마치 바둑을 두듯이 한수 한수 진행되고 상대방의 앞 수를 예측하고 서로 수싸움을 하듯이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흥미롭고 몰입감이 높습니다. 정말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시간 나실대 꼭 팝콘에 콜라를 곁들여 보세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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